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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추천 노르웨이 소도시 - 알레순, 뢰로스, 스타방에르

by seoyn27 2025. 4. 22.

노르웨이는 북유럽 특유의 정갈하고도 웅장한 자연경관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오슬로나 베르겐 같은 대도시를 먼저 방문하지만, 정작 현지인들이 진심으로 추천하는 장소는 ‘소도시’입니다. 북유럽 특유의 고요함과 여유, 진짜 노르웨이의 삶이 녹아 있는 작은 마을들은 여행의 진정한 깊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본 글에서는 현지 노르웨이인들이 자주 찾거나 자부심을 가지는 매력적인 소도시 세 곳을 소개합니다. ‘알레순’, ‘뢰로스’, ‘스타방에르’는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누구보다 큽니다.

알레순 – 아르누보 건축의 도시

알레순(Ålesund)은 노르웨이 서부 해안에 자리한 항구 도시로, 유럽 전역의 건축가들이 참여해 만든 아르누보 양식의 거리들이 도시 전역에 퍼져 있어 ‘노르웨이 속의 유럽’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1904년 대화재로 도시 전체가 전소된 뒤, 재건 과정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유입된 예술적 감각이 더해져 지금의 독특한 도시 풍경이 완성되었습니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미술관 같아 산책만으로도 여행의 감성이 풍부해지는 곳입니다.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는 악슬라 전망대(Aksla Viewpoint)입니다. 약 400개 계단을 오르거나 차량, 미니열차를 통해 정상에 오르면, 도심과 피오르드, 섬이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집니다. 여름철에는 저녁 10시까지도 환한 날씨 덕분에 황금빛 노을 아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 섬들로 떠나는 보트 투어나 낚시 체험도 알레순의 인기 있는 액티비티입니다. 알레순은 음식도 유명합니다. 특히 훈제 연어, 클립피스크(건조 대구 요리), 해산물 수프 등은 신선한 재료로 맛볼 수 있어 현지인뿐 아니라 유럽 미식가들도 종종 찾는 도시입니다. 시장이나 작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현지 식자재를 구입해 간단한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무엇보다 조용한 분위기와 정돈된 거리, 친절한 현지인들이 이 도시에 머무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뢰로스 – 전통 목조 마을의 매력

뢰로스(Røros)는 노르웨이 중부 트뢰넬라그 지역에 위치한 역사 깊은 광산 도시로, 전통 목조건축과 독특한 겨울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17세기에 구리 광산이 개발되며 번성했던 뢰로스는, 산업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소박하고 따뜻한 마을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납니다. 뢰로스의 구시가지에서는 전통 복장을 입은 주민들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골목 곳곳에는 수공예품 상점과 지역 작가의 갤러리가 자리해 있어 예술적 감수성도 느껴집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도시가 마치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아름다워,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겨울 여행지로도 인기입니다. 현지인들은 뢰로스를 ‘조용한 사색의 도시’라 부르며 재충전의 공간으로 이용합니다. 이 도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도 다양합니다. 사슴고기 스튜, 뢰로스 버터로 만든 전통 베이커리, 그리고 자연치즈로 만든 샌드위치 등은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별미입니다. 겨울철에는 얼음낚시와 개썰매 투어 같은 체험형 여행도 가능하며, 여름에는 걷기 좋은 하이킹 코스도 많아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뢰로스는 여행지라기보다는 ‘머물고 싶은 마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특별한 소도시입니다.

스타방에르 – 예술과 자연의 공존

스타방에르(Stavanger)는 노르웨이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한때는 석유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예술, 자연, 미식이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특히 구시가지인 ‘감레 스타방에르(Gamle Stavanger)’는 하얀 목조 주택이 줄지어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보존 지역으로, 거리마다 꽃이 피어나고 창가에는 예쁜 장식이 놓여 있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합니다. 이 도시에서는 예술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타방에르 미술관에서는 노르웨이와 북유럽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도시 곳곳에는 거리 예술과 벽화가 존재해 산책만으로도 문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여름에는 ‘글래드맛 축제(Gladmat Festival)’가 열리며, 노르웨이 전역의 셰프들과 식도락가들이 모여 미식의 향연을 펼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는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 설교단 바위)’을 추천합니다. 해발 약 600미터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뤼세피오르드는 가히 장관이며, 하이킹 코스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도시와 자연이 가장 잘 어우러진 곳’이라고 표현합니다. 스타방에르는 단순한 관광 도시를 넘어, 사는 사람과 방문객 모두에게 안정감과 만족을 주는 완성도 높은 소도시입니다.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풍경 사진

 

노르웨이의 진정한 매력은 대도시의 화려함보다도, 소도시의 정적과 삶의 결 속에 담겨 있습니다. 아르누보 건축이 돋보이는 예술 도시 알레순, 전통과 사색의 마을 뢰로스,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스타방에르. 이들 도시에는 시간의 여유와 삶의 온기가 머물고 있습니다. 익숙한 여행지에서 벗어나 한적한 골목과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여러분만의 북유럽 감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