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브뤼셀 맛집 여행 - 초콜릿, 길거리 와플, 전통 현지식

by seoyn27 2025. 4. 24.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이 도시에 매료되는 이유는 바로 음식입니다. 고디바 초콜릿에서부터 길거리 와플, 홍합요리와 전통 맥주까지, 브뤼셀은 다양한 미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장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브뤼셀의 대표적인 미식 요소인 초콜릿, 와플, 현지식 중심으로 깊이 있는 맛의 여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행자와 미식가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브뤼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맛집 팁과 함께 유럽 미식 문화의 정수를 경험해 보세요.

초콜릿의 천국, 브뤼셀

브뤼셀에 도착한 여행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경험은 ‘초콜릿 투어’입니다. 이 도시는 ‘초콜릿의 성지’라 불릴 만큼 수많은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들의 본거지로 유명합니다. 노이하우스(Neuhaus)는 세계 최초로 프랄린을 만든 브랜드이며, 고디바(Godiva)는 전 세계에 매장을 두고 있지만, 브뤼셀 본점에서 느끼는 감성은 더욱 특별합니다. 특히 피에르 마르콜리니(Pierre Marcolini)는 예술적인 초콜릿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브뤼셀 시내에는 이들 브랜드 외에도 수십 개의 장인 초콜릿 가게가 있으며, 각 매장은 고유의 레시피와 콘셉트를 갖고 있습니다. 초콜릿에 담긴 재료와 원산지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므로, 시식 투어를 하듯 다양한 샵을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표적인 추천 지역은 그랑플라스 근처와 생 카트린 지역입니다. 특히 생 카트린 광장 부근에는 젊은 장인들이 운영하는 모던한 초콜릿 숍이 많아, 트렌디한 감성과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초콜릿 가게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핸드메이드 초콜릿 클래스도 진행합니다. 이 클래스에서는 생카카오부터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고, 자신만의 프랄린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매년 봄 개최되는 브뤼셀 초콜릿 페어에서는 세계 각국의 초콜릿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며, 초콜릿 조각상 경연 대회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열립니다. 단순한 디저트가 아닌, 브뤼셀 초콜릿은 미식 예술이자 문화 그 자체입니다.

길거리 와플, 그 이상의 매력

브뤼셀 거리를 걷다 보면 가장 자주 마주치는 것이 바로 ‘와플 스탠드’입니다. 갓 구운 와플 특유의 버터향과 설탕 향이 퍼지는 거리에서 향기만으로도 배가 고파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벨기에 와플에는 여러 스타일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브뤼셀 스타일과 리에주 스타일로 나뉩니다. 브뤼셀 스타일 와플은 직사각형 모양이며 크고 얇은 형태입니다. 바삭한 외관과 부드러운 속살이 조화를 이루며, 설탕, 생크림, 과일, 초콜릿 소스 등을 얹어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중심지에 위치한 와플 전문점 ‘Maison Dandoy’는 브뤼셀 스타일 와플로 유명하며,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줄을 서는 맛집입니다. 이곳의 와플은 오리지널 레시피를 고수하며, 설탕과 반죽의 비율, 굽는 시간까지 세심하게 조절된 결과로 고급스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반면 리에주 스타일 와플은 조금 더 두껍고 동그란 모양으로, 안에 진주 설탕(Pearl Sugar)이 들어 있어 씹을 때마다 달콤한 설탕 결정이 톡톡 튀는 맛이 특징입니다. 길거리에서는 보통 이 스타일이 더 흔하며, 휴대가 간편해 이동 중 간식으로 제격입니다. 갤러리 생튀베르(Galeries Royales Saint-Hubert) 안의 부티크 와플 카페들은 모던하고 감각적인 분위기 속에서 클래식 와플뿐 아니라 초콜릿 와플, 아이스크림 와플, 커피와 페어링 된 세트 메뉴 등을 제공합니다. 와플은 단순한 거리 음식이 아닌, 벨기에 국민의 소울푸드입니다. 여행자들은 와플 한 조각을 먹으면서 벨기에의 정체성과 따뜻함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놓칠 수 없는 미식 아이템입니다. 이처럼 와플은 ‘디저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벨기에 미식 문화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벨기에 와플 사진

브뤼셀 전통음식, 현지인의 선택

초콜릿과 와플이 디저트 중심의 음식이라면, 벨기에 전통 식사는 본격적인 식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입니다. 브뤼셀은 유럽 미식 수도답게 다양한 전통 요리를 접할 수 있으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무셸 프리트(Moules-frites)’입니다. 무셸은 신선한 홍합을 다양한 소스(화이트 와인, 셀러리, 크림, 마늘 등)로 조리한 요리이며, 프리트는 바삭한 감자튀김을 의미합니다. 두 음식은 벨기에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조합으로, 가정식으로도 자주 먹는 메뉴입니다. 추천 맛집으로는 ‘Chez Léon’을 들 수 있습니다. 이곳은 무셸 프리트 전문점으로, 하루에 수백 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메뉴판에는 소스에 따른 다양한 조리법이 있으며, 벨기에 맥주와 함께 즐기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맥주 또한 벨기에 전통 식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벨기에는 지역마다 다른 수제 맥주 양조장이 있어 음식과 맥주의 조합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다른 인기 요리는 ‘카르보나다 플라마드(Carbonade flamande)’입니다. 이 요리는 벨기에식 소고기 맥주 스튜로, 진한 맥주와 양파, 허브로 장시간 졸여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이 외에도 ‘워터조이(Waterzooi)’라는 닭 또는 생선 베이스의 크림수프 요리, ‘엔디브 그라탱(Chicon au gratin)’ 같은 채소 요리도 있습니다. 각각의 음식은 벨기에 특유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전하며, 그 맛은 프랑스 요리의 섬세함과 독일 요리의 담백함 사이 어딘가에 위치합니다. 브뤼셀의 전통 음식점들은 대체로 가족 경영 형태로 운영되며, 정감 있고 고전적인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작은 레스토랑이나 브라세리는 미식 여행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며, 합리적인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적입니다. 현지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관광지에서 살짝 벗어난 로컬 레스토랑을 탐색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브뤼셀은 유럽의 중심지라는 타이틀을 넘어, 진정한 미식 도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 단맛과 깊은 풍미가 공존하는 이 도시는 여행자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초콜릿과 와플이라는 대표적 간식뿐 아니라,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벨기에 전통음식까지, 브뤼셀은 그야말로 맛의 도시입니다. 다음 여행 계획에 브뤼셀을 포함시켜, 현지의 맛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음식으로 기억되는 여행, 브뤼셀에서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