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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의 보석 모로코 도시 - 페스,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by seoyn27 2025. 5. 5.

북아프리카의 진주라 불리는 모로코는 풍부한 역사,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진 나라입니다. 특히 페스, 마라케시, 카사블랑카는 각각 전통, 활기, 현대성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모로코 여행의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각 도시마다 매력과 특색이 뚜렷하여 여행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최적의 루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도시의 특징과 추천 포인트를 비교 분석하여, 처음 모로코를 여행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합니다.

페스: 전통과 역사의 중심지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페스는 8세기말에 건립된 이슬람 세계의 중심지로,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 ‘페스 엘발리’는 9천 개 이상의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으며, 중세 이슬람 도시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알려진 카라우이인 대학은 그 상징적인 의미와 건축미로 인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페스에서는 가죽 염색장(차우아라 탄나리)과 같은 수공예 생산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장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스는 향신료와 천연화장품, 수제 세라믹으로 유명한 곳으로, 시장(수크)에서는 색색의 상품들과 모로코 특유의 냄새가 진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관광 기반이 잘 갖춰진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페스는 보다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영어보다 불어나 아랍어가 주로 사용되며, 이에 따라 더 깊이 있는 지역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리아드라 불리는 전통 가옥형 숙소에 머무르면 모로코식 환대와 조식을 경험할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페스는 진정한 모로코의 원형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마라케시: 활기와 에너지의 도시

마라케시는 모로코 남부에 위치한 관광 중심 도시로,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붉은 도시’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붉은 색 벽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막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과 더불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관광의 중심은 제마 엘프나 광장으로, 낮과 밤 모두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낮에는 향신료와 공예품을 파는 노점과 상점들로 가득한 수크가 활발히 운영되며, 이곳에서는 흥정 문화와 모로코 특유의 시장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밤에는 뱀 부리는 사람, 즉석 공연, 노점 음식들이 도시의 활력을 더하며, 이는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시청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마라케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테마파크 같은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여행자 친화적인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으며, 영어가 널리 통용되고 리아드,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숙소 선택이 가능합니다. 하마무(모로코 전통 목욕탕), 쿠킹 클래스, 전통 정원(마조렐 정원), 야외 루프탑 카페 등 체험형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마라케시가 최적입니다. 또한, 마라케시는 사하라 사막 투어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며, 이곳에서 시작해 메르주가, 와르자자트 등지로 사막 투어를 떠나는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생동감, 활기, 이국적 경험을 압축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모로코 풍경 사진

카사블랑카: 현대와 전통의 조화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최대 도시이자 경제의 중심지로, 전통적인 여행지보다는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도시적 편의성을 갖춘 곳입니다. 특히 ‘하산 2세 모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나렛(탑)을 가진 모스크로,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그 풍경 자체가 압도적입니다. 내부 투어도 가능하며, 비무슬림도 입장할 수 있는 드문 모스크 중 하나입니다. 도시 곳곳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건축 양식이 남아 있어, 유럽과 아랍의 분위기가 묘하게 섞인 독특한 미감을 제공합니다. 아인 디아브 해변과 코르니슈 지역은 해안 드라이브와 고급 레스토랑, 바, 카페들이 즐비한 장소로,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식 쇼핑몰과 대형 마트가 많아 여행 중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국제공항이 위치한 관문 도시이기도 하며, 기차와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어 다른 도시로의 이동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다른 도시들에 비해 관광명소는 상대적으로 적으며, 도시 체험이나 미식 여행 중심의 여행자에게 더 적합합니다. ‘모로코의 뉴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가 강해, 다른 두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줍니다. 만약 여행 중 일정의 초반이나 후반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도시적 인프라를 누리며 여행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카사블랑카는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페스, 마라케시, 카사블랑카는 각각 전통, 활기, 현대라는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도시로, 모로코 여행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줍니다. 역사 속을 걷고 싶다면 페스, 생생한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마라케시, 편의성과 현대적 감각을 원한다면 카사블랑카가 정답입니다. 여행 스타일에 맞게 루트를 짜면 훨씬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세 도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모로코 여정을 설계해 보세요. 지금 바로 여행 계획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