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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도시여행지 추천 - 브뤼셀, 브뤼헤, 겐트

by seoyn27 2025. 4. 24.

벨기에는 작은 나라지만, 도시마다 확연히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도시 간 비교 여행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브뤼셀, 브뤼헤, 겐트는 벨기에 여행의 핵심 도시로, 각각의 도시가 가진 특징이 뚜렷해 여행자마다 취향에 맞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 도시의 대표 명소, 분위기, 장단점, 여행 일정, 교통 팁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여러분의 벨기에 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브뤼셀: 국제도시의 활기와 다채로움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자 유럽연합의 본부가 위치한 정치·경제의 중심지입니다. 도시 전반에 걸쳐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며,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있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브뤼셀의 랜드마크인 그랑플라스(Grand Place)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꼽히며, 조명이 켜지는 야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근처에는 오줌싸개 소년, 벨기에 왕궁, 마그리트 미술관, 아토미움 등 다양한 명소가 밀집해 있어 도보 이동이 효율적입니다.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미술관, 박물관, 초콜릿 시식, 맥주 투어, 벨기에식 와플과 프리트를 포함한 다양한 요리를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국제 도시답게 다국적 음식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호텔부터 호스텔, 에어비앤비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고, 공항이나 다른 도시와의 연결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단점으로는 유럽의 다른 수도와 마찬가지로 소매치기 등의 위험이 비교적 있는 편이며, 특히 기차역 주변이나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부 지역은 분위기가 어둡고, 밤늦게 혼자 다니기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STIB(브뤼셀 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 트램, 버스를 자유롭게 탈 수 있으며, 1일권, 3일권 등이 있어 일정에 따라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브뤼셀은 대도시답게 2~3일 정도 일정을 잡는 것이 좋고, 다양한 테마로 여정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 브뤼헤 풍경사진

브뤼헤: 동화 같은 고즈넉한 감성도시

브뤼헤는 ‘중세의 도시’ 혹은 ‘북쪽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진 도시로, 한 번쯤은 사진으로 본 적 있는 아름다운 운하와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벨프리 탑, 마르크트 광장, 성혈 예배당, 브뤼헤 시립 미술관, 초콜릿 박물관 등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브뤼헤의 장점은 도보로 대부분의 명소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시 규모가 작고 관광 중심지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반나절~하루 만에도 주요 장소를 둘러볼 수 있으며, 커플 여행이나 신혼여행, 사진 촬영 여행지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운하 유람선, 마차 투어, 박물관 투어 등 여행자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잘 구성되어 있어 전 연령대에게 적합합니다. 단점은 관광객 중심 도시인 만큼 상점, 음식점, 숙소가 전체적으로 비싸며, 특히 중심지는 현지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 다소 상업적인 분위기를 띄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일치기 여행객이 많아 낮에는 붐비고 번잡한 경우가 많지만, 밤이 되면 한산하고 조용해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오히려 더 좋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브뤼헤 역에서 시내 중심까지는 도보 15~20분 거리로 다소 떨어져 있으므로, 버스를 이용하거나 짐이 많을 경우 택시 혹은 숙소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박 이상 체류 시에는 아침의 한적한 광장과 운하 풍경을 독차지할 수 있으므로, 당일치기보다 1박 2일 여행을 추천합니다.

겐트: 현지감성과 예술이 살아 있는 도시

겐트는 플랑드르 지방의 중심 도시로, 브뤼헤에 비해 관광객 수는 적지만 도시 규모는 더 크며 예술과 문화, 역사적 깊이가 매우 풍부합니다. 그라벤스틴 성, 성 바보 대성당, 겐트 시청, 도서관 박물관, 운하 거리 Graffiti Street, 현대 미술관 SMAK 등 다양한 스타일의 명소가 공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겐트의 장점은 현지인의 삶과 관광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상점보다 실생활 기반의 상점이 많고, 현지인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브라세리, 마켓, 커피숍 등이 잘 발달해 있어 ‘관광지 같지 않은’ 도시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입니다. 또한 예술과 창작 활동이 활발하며, 매년 열리는 겐트 축제(Gentse Feesten)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문화 행사입니다. 단점은 정보가 비교적 적고, 일부 명소는 접근성이나 편의 시설 면에서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심지는 도보 여행이 가능하나, 외곽 지역이나 특수 전시관은 대중교통을 타야 하며 이는 여행 초보자에게는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겐트 역시 기차역과 중심지가 약간 떨어져 있으므로 트램 이용이 효율적입니다. CityCard Gent를 이용하면 교통, 박물관 입장, 유람선 등을 묶음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매우 경제적입니다. 겐트는 1박 이상 체류하며 브뤼헤보다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브뤼셀, 브뤼헤, 겐트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로 단순 비교보다는 조합형 여행이 추천됩니다. 만약 벨기에에서 3~4일 정도의 여행 일정을 가지고 있다면, 각 도시를 하루씩 방문하거나 브뤼셀+브뤼헤, 또는 브뤼셀+겐트의 형태로 일정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기차를 이용하면 도시 간 이동은 1시간 내외로 매우 효율적이며, 벨기에 레일 패스(Belgian Rail Pass)를 활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대도시의 국제적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브뤼셀, 동화 속 감성을 원한다면 브뤼헤, 조용한 예술적 분위기를 원한다면 겐트를 선택하세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세 곳 모두 방문해 벨기에의 진짜 깊이를 체험하는 여행을 추천합니다.